( 진도 예찬 축시 )

저 눈부신 새 아침에

이 선 열

사랑이여

옥주 벌판 저 너른 들녘

내 아버지의 아버지의 땅과

셀수없는 시간의 바다 속 심연

그 질펀한 비릿내 풍년가 육자배기 들리는

진도 바닷내음 세상 저 궁창 이르러

오늘 이 땅 수천년 켜켜히 쌓인

무성한 어둠 멀리 내쫒으며

빛 물결 하늘가득 바다가득 땅가득 차오르는

이른날 새아침

사랑이여

이제 우리 어서 달려갑시다

동서남북 고을고을 사람사람

아픈 것 상한 것 죄다 치유되고

험한 것 추한 것 바람앞에 흔적없다

사랑이여,

그러니까 이제는 옛 것 안녕,

옛 것 지나갔으니

진도는 정이 붙는 섬이라 했으니

오오, 바람결에 파도로 출렁이는 육자배기

내안에 세포 구석구석 박혀

봄날 종달새 노래되어 들리는

소포만 노래가락에 사랑이여,

이제는 꽃초롱 조도너머 맹골도너머 천리 밖까지

사랑을 부르고 밝혀면

바람도 들꽃도 진도 후박나무도 바닷속 생물도

나도 우리도 하나되고 큰 무리가 되는

오오, 새 아침이 된다

가슴속 희망이 움터온다

가자가자,

우리 햇빛되어 꽃되어 나비되어

진도 구석구석 꽃초롱 몇 개 밝히수 있을까,

불 밝힐수 있겠네

천리 밖 만리 밖 소포 들녘 회동 앞바다 밖까지

눈 밝히고 눈 밝히고 가야 하리

사랑이여 그 대 진도 내 사랑이여

* 이선열

* 서울시립대 대학원 졸업 (복지행정 전공 )

* 경향신문,동아일보 신춘문예당선 시인,아동문학가,한국문인협회, 송파,광진 문인협회

* 서울시 공무원,서울시정 연구원,송파구정 연구원 역임

* 강동구사회복지협의회장,서울시립강동노인복지관장,경복대 겸임교수 ,탈북자이탈주민보호

위원 (통일부 위촉),다문화 봉사 10년,명성복지재단,밀알복지재단근무,강동노인복지관 운영

위원장 등 역임

* 현재 국제 NGO 기아대책 지역이사,국민권익위원회 상담위원

* 현재 진도장애인복지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