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장애인종합복지관 직업재활팀(담당 김민재 사회복지사)에서 주관하는 풀뿌리장애인문화예술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목포대학교 허형만교수의 문학특강이 10.25(화) 장애인복지관 2층 강당에서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이 모두 소중하고 기적이며 신비로움이다'라는 주제로 10:00~12:00까지 특강이 있었는데 장애인복지관 이용자분들의 많은 참여로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쉽고 편한 눈높이강의로 장애인들에게 문학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가지게 해주신 허형만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下心

허형만

이 나이가 되니

땅바닥의 봄까치꽃 앞에서

무릎을 꺽고 고개를 조아리게 되네

봄까치꽃 품에 잠이 든

어린 햇살에도 고개를 조아리게 되네

누군가 말했지

고개를 조아리는 자만이

배알문을 들어갈 수 있다고

배알문에 들면

마음을 낮추는 下心을 배우게 된다고

그래,세상을 건너가노라면

고개를 조아리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는

배알문 아닌 곳 어디 있으랴 싶으니

이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고개를 조아릴 줄 아는 철이 드나 보네